“지난 10년 간 매년 가맹점주와 공청회를 진행하고 매주 재계약 시점에 맞춰 전국의 가맹점주분들께 약 20통의 편지를 직접 작성해 보냅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며 상생하는 방법을 만들어 갑니다.”
외식 전문기업 '대호가'의 '죽이야기'를 운영하고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을 역이하고 있는 임영서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태를 공부하기 위해 1994년 일본 유학을 떠난 임 대표는 4년 간의 유학 생활 뒤 1998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경영정보산업 등 창업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다. 수년 간 창업 컨설팅으로 쌓은 노하우와 경력으로 2003년 8월 죽이야기를 론칭하며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임 대표는 “당시 싸고 양 많은 식당 시대를 지나 건강미와 여유, 여가, 가치를 줄 수 있는 음식이 성공키워드라 생각했다”며 “죽집 컨설팅을 맡으며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키워드랑 일치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임 대표는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 위해 맛의 균일화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죽의 기본 베이스인 육수 개발에 중점을 뒀다. 2003년 육수 개발을 마친 뒤 2004년 가맹점이 40여개에 달할 때 대호가로 법인 전환하며 본격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국내에는 웰빙 트렌드가 불며 죽이야기는 2004년 70호점까지 가맹점을 확대했으며 매년 40~50여개 매장이 오픈하며 2018년 현재 4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밀착형 관리와 죽이야기만의 차별화된 육수 등의 강점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온 성과다.
임 대표는 외부 환경 변화와 난립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업 특성상 죽 시장만으로는 열악한 상황을 극복할 수 없어 술을 제외한 한식 캐쥬얼 레스토랑 등으로 매장 다변화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죽이야기는 국내 최장수 한식프렌차이즈 업체로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4개 국가에 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는 죽과 함께 닭갈비와 떡볶이를 판매하고 미국에는 빙수, 베트남과 싱가폴은 각각 북어국과 육계장을 판매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중이다. 현재 미국의 뉴욕 4호점 계약을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한식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해외 교포 분들의 창업 문의가 늘고 있어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장이 국내 매장 수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건강한 음식으로 고객들에게 가치와 건강미를 줄 것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 500호점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죽이야기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국내 죽 프랜차이즈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 1~3위 국가 수도에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향후 의료 사업과 난치병 환자 자연치유 센터 구축 등의 목표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