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와 '투싼', '코나 일렉트릭(EV)'이 2018 뉴욕국제오토쇼(뉴욕모터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현대자동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개막한 뉴욕모터쇼 현장에서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종의 신차는 현대차 SUV 제품군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차종”이라며 “코나에 이어 싼타페, 투싼 등 SUV 신차 출시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등 기존 주력 세단 판매 부진으로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1.5% 감소한 68만555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SUV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만1000대가량 증가한 71만6000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싼타페는 2000년 미국 진출 이후 현지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에는 13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가장 높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형 신형 싼타페는 2.4 가솔린 엔진, 2.0 터보 가솔린 엔진, 2.2 디젤 엔진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준중형 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도 이번 모터쇼에 처음 공개됐다. 신형 투싼은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 지능형 안전기술을 모든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지난해 투싼은 2004년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도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코나 일렉트릭은 64㎾h 배터리와 최대출력 150㎾의 전용 모터를 탑재, 1회 충전으로 미국 기준 약 402㎞를 주행할 수 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 기반의 새로운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제네시스는 해마다 뉴욕모터쇼에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출품한다. 올해는 전기차 기반의 그란투리스모(GT) 모델 '에센시아 콘셉트'를 선보였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에센시아 콘셉트는 전기차 기반의 GT 차량에 대한 제네시스 비전을 보여준다”면서 “제네시스 미래 디자인 DNA를 정립하는 데 좋은 토대가 될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친 플래그십 세단 'K9(K900)'과 부분변경 모델인 'K5(옵티마)', '카니발(세도나)'를 공개했다. K9은 기아차 기술력을 집약한 지능형 안전 기술에 우수한 승차감,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결합했다. 기아차는 올해 4분기 K9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