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25억300만 달러 규모 자동차 산업 인수합병(M&A) 성사됐다. 총 34건으로, 최근 5년간 거래 건수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KPMG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A로 본 자동차 산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이어 거래액 기준 7위에 올랐다. 거래건수로는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M&A 거래액은 667억 달러로 전년(767억 달러) 대비 다소 감소했다. 거래건수는 654건으로, 2013년(354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529건) 비중은 81%에 달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카 확산으로 정보통신(IT) 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M&A도 증가 추세다. 최근 5년 간 자동차 산업 크로스보더 M&A 거래건수는 2013년 128건에서 2017년 232건으로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산업 M&A(667억 달러)에서 크로스보더 M&A(359억 달러) 거래액 비중은 54%에 달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크로스보더 M&A 비중이 11%에 불과했다. 아시아권 일본(41%), 인도(32%), 중국(21%)에 비해 아직은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윤창규 삼정KPMG 자동차 산업 M&A 리더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배터리전기차(BEV) 확산, 수소전기차(FCEV) 상용화 등으로 포스트 내연기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연결성과 이동성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서비스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기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 확대를 산업 간 융합을 고려한 M&A를 적극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