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독자 위성항법체계 갖는다…2035년 목표 구축 준비

정부가 2035년 서비스를 목표로 독자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준비에 착수했다. 구축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도 미국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같은 자체 정밀 측위 시스템을 갖는다. 위치정보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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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항법 원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정밀 위치정보 활용 확산을 위해 각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예비추진단'이 28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연말까지 위성항법탑재체 기술 개발·확보 계획, 위성 발사 상세 기획을 포함한 최종 전략을 마련한다. KPS 추진 체계, 구축 전략, 소요 재원, 추진 일정을 검토한다.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한다.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첨단 기술 확보, 위성 궤도·주파수 확보 등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예비추진단을 통해 KPS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2024년까지 위성항법 탑재체 기술을 개발한다. 2028년 항법위성을 발사해 2034년까지 발사한다. 지상국 개발을 마치고 2035년부터 KPS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성항법시스템은 다수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시각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이 구축한 GPS가 대표적이다. 위성항법시스템에서 얻는 위치·시각정보는 교통, 측지·측량, 재난안전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항공기·선박·철도 운행에 활용도가 높다. 지리정보체계(GIS), 토목공사, 교량·건물 구조물 감시 등 재난 안전 분야에도 쓰인다.

스마트폰 측위 기능이 대중화됨에 따라 O2O·5G·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자율주행차·드론 등 무인이동체 기술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도 장기에 걸쳐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 중이다. 정밀 위치·시각 정보가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예비추진단 출범은 우리나라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추진단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PS는 한반도 인근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혁신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국내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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