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철수, 스마트폰에 집중' 나무가, 카메라 모듈 사업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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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협력사이자 카메라 모듈 업체인 나무가가 사업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나무가는 중국 자회사 '나무가(소주)과기유한공사' 지분을 처분하는 한편 베트남 법인 '나무가푸토테크놀로지'에는 출자전환을 통해 160억원 규모 지분을 취득했다.

중국 자회사 지분 처분은 사업 철수 성격이 짙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에서 웹카메라라 불리는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을 만들었다. 고객사가 중국에서 노트북을 제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방 산업인 노트북 시장이 위축되면서 나무가의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 사업도 영향을 받았고, 이에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나무가 관계자는 “노트북 카메라 모듈은 전체 매출의 4% 정도에 불과했다”며 “중국 현지 생산 비효율화에 따른 사업구조 개선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나무가는 대신 베트남에 힘을 싣는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만든다. 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제품이다.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한 베트남 출자는 나무가가 보유하고 있던 1500만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베트남 법인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재무구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나무가는 지난해 매출 2576억원에 영업손실 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악화됐다. 주력 제품인 전면 카메라 모듈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이 컸는데, 올해 오토포커스(AF) 기능과 후면 카메라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부터 판가가 회복하고 수주도 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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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베트남 법인 전경(자료: 전자신문DB)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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