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국GM군산공장 폐쇄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국내수출시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평택항을 방문해 “경기도는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제적 경제밀착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27일 남경필 도지사는 평택항에 위치한 평택국제자동차부두 2층 회의실에서 '환황해권 첨단 성장산업 거점 조성'을 목표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및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관기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남 지사는 “전국에서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은 평택항에서 수출산업을 이끄는 기업인에게 감사드린다”며 “국내외 악재로 경제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수출기업인들과 경기도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일자리 창출 주역을 민간이 아닌 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경기도는 민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든든한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위해시를 벤치마킹한 '창업 인큐베이터 센터'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동관 한국전자상거래협회장은 “청년들과 구직자들을 고용확대정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에서는 교육과 창업까지 이어지는 인큐베이터 센터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청년실업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참석자들도 항로 다변화, 교통, 주택 등 인프라구축, 높은 임대료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건의했다.
남 지사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말씀해준 사항은 도에서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해보겠다”며 “특히 인큐베이터 센터의 경우는 설립을 위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벤치마킹해서 알려주면 경기도주식회사 등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기FTA센터에 통상애로 TF를 구성하고 중앙정부에 수출판로 다변화 지원 등을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황해청은 이날 평택시와 함께 평택국제자동차부두와 투자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평택국제자동차부두는 자동차 전문 물류 종합회사로 노르웨이 선사(발레니우스 빌헬름센 로지스틱스)가 합작한 외투기업이다. 황해청은 앞으로 평택국제자동차부두는 자동차서비스업 고부가가치 물류센터의 유치를 위하여 협력하고 공동 IR을 추진키로 했다.
남 지사는 “평택국제자동차부두와 평택BIX지구 내 자동차 부가가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이로 인해 평택항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동차 물동량이 많은 평택항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체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평택국제자동차부두는 평택BIX 등 경기도내에 총 2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을 밝혔고 황해청은 평택항 수출입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