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27일 한강 노들섬을 4차 산업기술을 구현한 '미래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노들섬을 4차 산업기술의 종합세트장으로 조성하는 '뉴(New)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노들섬을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드론 기술 등이 가져올 새로운 생활스타일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우 의원은 노들섬에 무인 편의점, 스마트 게스트하우스, 스마트 쇼핑타운 등을 조성하고, 주요시설에 AI 비서와 서비스 로봇들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드론쇼와 같은 각종 이벤트가 가능한 '드론 허브'를 조성하고, AI 기반의 지능형 관제센터를 설치해 미래의 안전 관제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로 가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쓰레기 청소로봇도 도입하고, 자율주행 전기차들을 시험 주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이날 당 지방선거기획단이 경선 결선을 도입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개헌안에도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 도입이 포함돼 있다”면서 “민주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것이 헌법 정신인데 그에 따르자면 우리당도 결선을 도입해서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식으로 결정한 예가 없었다. 일종의 언론 플레이인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떤 절차를 통해 이런 결정을 하고 있는지, 당헌·당규대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냈다.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결선 문제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과 관련해선 “시민은 핵심 쟁점에 대해 명확히 하지 않는 시장에 대해 실망할 것”이라면서 “선거공학적 발상으로 쟁점을 피해 가는 모습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먼저 하라'는 자신의 요구에 “어불성설”이라고 답한 데 대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분명히 입장을 밝혀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