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1>우상호, "서울에 공공와이파이 깔고, 벤처 창업 허브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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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예비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선 레이스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후보마다 차별화된 공약과 비전을 앞세워 표몰이에 나섰다. 전자신문은 각 시도 지자체장 도전자를 만나 정책 구상과 공약을 들었다.

“경력을 보면 운동권인데 정책을 보면 산업형 시장이라고 느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우상호 의원은 “그동안 산업, 일자리에 관심을 둔 서울 시장이 없었다”면서 “서울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 넣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최근 '서울시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 정책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재원 조달 등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시절을 포함해 수년전부터 구상한 계획”이라면서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고 와이파이망에 사물인터넷(IoT)망을 연계, 보급하면 다양한 산업이 파생되는 시너지까지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와 여건을 지닌 뉴욕(LinkNYC) 사례를 들며 “서울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비용을 추산하면 최소 2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원조달방식은 사업, 운영주체의 거버넌스와 지분구조 등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게 사업권을 넘기거나 위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시가 주요 주주로서 인사·경영권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공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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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래산업테마파크 설립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지난 수년간 벤처업계 인사와 교류하며 신생기업의 어려움과 현황을 몸소 느꼈다”면서 “서울시가 벤처 창업, 일자리 정책을 가다듬고 직접 신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인구가 판교 등으로 빠져 나가는 것은 서울시의 성장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미래산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벤처창업, 일자리 창출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울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7년 전 박원순 시장 등장이 시민사회의 정치계 진출이었다면 (내가)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로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를 정치, 정책 변화의 진앙지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엔 “과거 6월 항쟁과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 보여준 변화의 능력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를 꼽았다. 정치 교체를 원하는 희망이 커질수록 자신이 가장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평가를 부탁하자 “박 시장은 본인이 구상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마을공동체 사업, 태양광보급 사업, 친환경 사업 등은 계속 이어받아 갈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강남북의 균형이 벌어진 점은 아쉽다”면서 “박 시장 시정 임기 중에 강남 대규모 개발정책이나 재건축 허가 등으로 집값이 올라 주거안정에 도움되지 않았고 서민 부담과 고통이 가중됐다”고 평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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