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소프트(대표 김대영·이강건)는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보안솔루전문업체로 데이터유출방지(DLP)·소스코드유출방지·디지털저작물관리(DRM)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
블루문은 전체 직원이 20명이다. 이 가운데 개발자가 90%에 달한다. 개발자 출신이 창업자로 개발자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개발기간을 무리하게 잡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블루문은 타 보안업체에 자사 보안솔루션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주문을 받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개발까지 완료해 솔루션을 공급한다. 제조업으로 말하자면 '주문자상표부착표시생산(OEM)'이 아니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고 있는 셈이다.
블루문소프트는 2004년 설립됐다. 엔지니어 출신 이강건 대표와 김대영 대표가 의기투합해 회사를 세웠다. 데이터유출방지(DLP) 솔루션 그라디우스를 시작으로 소스코드 유출방지 솔루션, 디지털저작물관리(DRM) 등으로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블루문은 DLP '그라디우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라디우스 DLP는 기업 내부 정보 유출을 효과적으로 통제 및 감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유출사고 사전예방, 유출행위 차단, 사후감사 및 모니터링 등 기능으로 동작하고 보안관리에 필요한 키워드와 패턴을 사전 등록해 실시간으로 중요 기밀정보 유출을 통제할 수 있다. 유출 파일의 변경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일흐름보기' 기능과 유출 당시 PC 화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유출사고 발생시 법적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정보유출 차단·통제와 함께 감사기능 또한 뛰어나다.
소스코드 암호화 솔루션 '코드가드'는 프로그램 소스코드 유출을 막는다. 코드가드로 암호화된 소스코드는 외부 유출이 되더라도 열어볼 수 없어 퇴사자·외주 개발자·경쟁업체 등에 의한 소스코드 유출 걱정을 덜 수 있다. 커널 레벨( Kernel Level)에서 암복호화 기능을 추가해 인가된 사용자·개발자만 파일을 열어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코드가드는 다양한 개발 언어와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주얼스튜디오와 이클립스외에 인텔리제이, 넷빈즈, 안드로이드스튜디오 등 다양한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커널 레벨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개발도구 및 형상관리도구 업데이트 영향을 적게 받고 새로운 개발도구 지원 요청에도 빠른 지원이 가능하다.
DRM 다큐레이는 기존 DRM 제품 문제점을 대거 보완한 독자 기술로 원천암호화를 제공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최신 버전을 빠르게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MS오피스, 한컴오피스, 폴라리스오피스, PDF 등 문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이미지 프로그램과 오토캐드, 인벤터, 솔리드웍스, 캐시아(CATIA), 크레오(CREO) 등 다양한 2D 및 3D 도면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도면 제작 프로그램뿐 아니라 뷰어 등 호환 프로그램도 지원이 가능하다.
블루문소프트 솔루션은 커널레벨에서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 단계 암호화는 업그레이드 지원에 한계가 있고 제품 충돌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루문의 코드가드와 다큐레이는 커널레벨에서 동작하도록 해 애플리케이션 종속성이 낮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포맷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 메모리 사용률도 기존 솔루션 대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블루문소프트는 업체 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으로 솔루션 구축을 돕는다. 각종 전문 개발툴 특성에 맞게 제품을 개발·구축한다. 비용에 민감한 업체에는 예산에 맞게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블루문소프트는 밝혔다.
<인터뷰>이강건 블루문소프트 대표
이강건 블루문소프트 대표는 “개발자를 위한 회사를 만들자는 모토로 회사를 창업했다”면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문소프트는 개발자 중심 회사다. 개발자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기간을 충분히 부여한다. 또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휴가를 적극 장려한다. 야근은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발팀이 개발기간을 맞추지 못했다면 경영자가 무리하게 스케줄을 잡았기 때문”이라면서 “야근하지 않고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문은 타 보안솔루션 회사와 달리 개발에만 전념하고 영업은 총판회사 등에 맡기고 있다. 매출액은 크지 않지만 수익성은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강건 대표는 “전문 보안업체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영업망 확장에도 무게 중심을 두고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