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침체에 빠졌던 노트북·모니터 등 IT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올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월부터 윈도7 연장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노트북 교체주기가 왔고 27인치 이상 고성능 대형 모니터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TV 패널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는 것과 달리 IT 패널 가격이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위츠뷰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노트북과 모니터용 IT 패널 거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LCD TV 패널은 매월 한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IT 패널은 소수점대 하락에 그치거나 가격대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됐다.
지난해 IT 패널 시장은 노트북과 모니터 수요가 2016년보다 줄었지만 올해는 수요가 소폭 증가해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베젤이 거의 없는 보더리스 디자인에 대화면 고성능을 갖춘 모니터 수요가 게이밍 시장을 중심으로 커졌다. 노트북은 태블릿과 노트북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제품 인기가 높아졌다. 2020년 윈도7 연장 지원을 앞둔 것도 수요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IT 패널 출하량 감소폭이 줄거나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니터 시장의 경우 새로운 트렌드 제품이 수요를 이끌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베젤이 거의 없는 보더리스 디자인 모니터가 2016년 1500만대, 2017년 2400만대 출하됐고 올해 약 38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밍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커브드 모니터는 지난해 600만대에서 올해 약 8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하는 게이밍 수요에 힘입어 주사율 144㎐ 모니터가 시장 중심 제품으로 성장한 만큼 올해 모니터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지난해 144㎐ 주사율 패널이 290만대 출하됐고 올해는 400만대 패널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트북은 보더리스 제품군의 올해 수요와 공급이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풀HD 해상도 노트북 패널은 지난해보다 각 제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1억4200만대에서 올해 1억4500만대로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표. 2018년 IT 디스플레이 목표 전망 (자료=IHS마킷)>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