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은 올해에도 반도체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용량·고부가 제품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량·고부가 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차세대 제품을 적기 개발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반도체 굴기가 기술 장벽을 단기간 내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타 산업과 비교해 기술 장벽이 매우 높고 단기간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기술격차 벽이 쉽게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평택 반도체 라인 정전 사고로 입은 직접 피해액은 500억원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모바일 시장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간 경쟁이 심화되고 중국 LCD 생산량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선단공정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과 고객 다변화를 내걸었다. 시스템LSI에서도 지속 연구개발과 투자로 기술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08조원, 영업이익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