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에서 '렌털'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렌털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수기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상품군 및 협력사를 확보,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선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7일과 30일 각각 옥션과 G마켓에서 '렌털 서비스' 상품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묶여서 하위 상품군으로 취급한 렌털 서비스를 독립 상품으로 취급한다.
이진영 이베이코리아 리빙레저실장은 “최근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렌털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 카테고리로 지위가 상향됐기 때문에 상품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렌털 카테고리를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전기레인지 △매트리스 △자동차 △기타 9개 상품군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여행·항공권 부문에서 제공한 자동차 장기 렌털과 타이어 렌털을 포함시키면서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타 상품군은 식기세척기, 식물재배기, 음식물처리기, TV, 육아용품 등을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각 부문에서 LG전자, SK매직,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웅진, 바디프렌드 등 10여개 국내 주요 제조사와 협의된 공식 셀러들을 상품 공급 협력사로 확보했다. 입점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서비스 이용료는 고객이 매월 비용을 지불하는 렌털 상품 특성을 감안해 건 당 2만5000원을 책정했다. 상품군을 다양화하려는 이베이코리아와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려는 판매자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제품 불량 등을 브랜드 본사가 개입해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업계는 렌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안마의자, 정수기 등 고가 상품을 당장 구매하는 것보다 '장기 대여' 형태로 구매 비용을 나눠 지급하려는 소비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집계한 지난해 전체 렌털 상품 수요는 전년 대비 2배(100%) 이상 성장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