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앞으로 3~5년 내에 무인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등장할 것이라고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이 전망했다.
16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리 회장은 전날 정협 폐막회의가 열리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예견했다.
그는 “바이두가 일부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연계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성사시키려 시도하고 있다”며 “예컨대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여행할 때 고속도로를 탄 뒤 더는 운전에 신경 쓰지 않고 '훠궈를 먹으며 노래하고' 갈 수 있고 목적지에 도착해 도심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두가 올해 운전대나 운전자 좌석이 없는 제한된 숫자의 미니버스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제조업체 진룽사가 협조한 미니버스 '아폴로'는 밀폐된 도로나 풍경구(관광지), 부둣가 등 제한된 조건에서 먼저 운행한다.
교통전문가인 쑨장 상하이 퉁지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은 인류 4차 산업혁명”이라며 “중국은 자율주행차에 법적 뒷받침을 하고 산업표준화 법률과 정책을 수립하는가 하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 발전을 서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자국 최초로 스마트차량 제조사에 도로주행시험면허 3장을 발급하고 상하이 자딩구의 5.6㎞ 구간에서 스마트 자동차를 시험 운행하도록 허용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