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 NEC 위원장에 래리 커들로.. "중국이 엄한 무역 대응 자초"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내정됐다.

14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커들로에게 대통령의 경제정책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장직을 제안해 받아들여졌다”면서 “질서있는 (업무)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NEC 위원장은 무역정책과 세제·인프라 투자 등을 이끄는 미국의 경제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NEC 위원장 후보로 커들로를 거론하면서 “그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생각이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는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1980년대 레이건 정권에서는 백악관 예산국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보수 성향 인사다. 자유무역의 신봉자로,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참모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개인적·정치적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전임 NEC 위원장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사퇴했으며, 커들로 역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관세부과나 무역협정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래리 커들로 내정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통상 압박이 강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나는 관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엄한 무역 대응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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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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