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과 지방선거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세종 관가가 장관 출마 여부를 놓고 어수선. 14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하자 지방선거발 인사 후폭풍에 촉각. 김 장관은 그간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완강하게 부정했던 당사자. 김 장관은 전남도지사를 노리던 이개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출마를 포기하자 대신 출마를 결정했다는 소문. 세종 관가 내부에서는 장관 차출에 대한 의견이 분분. 특별 상황임은 인정하지만 장관 취임 8개월 만에 사퇴라서 아쉽다는 반응. 한 공무원은 “8개월짜리 장관은 각 부서 업무파악과 산하기관 인사하다가 끝날 시간”이라며 “농림축산식품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다른 장관이 임명되는 기간과 업무 파악까지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
경제는 '체력 싸움'?
○…경제부처 수장의 '체력'은 얼나나 될까. 청년일자리, 기업투자, 통상압력 등 최근 연이어 터지는 경제 이슈로 김동연 부총리는 청사와 청와대, 총리실, 현장까지 오고가는 강행군을 계속. 김 부총리는 최근 기자단 만찬 자리에서 “몸살과 장염이 교대로 오더라”며 건강 이상을 호소.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호 대통령 지시사항인 일자리 현황을 챙기느라 건강을 챙길 시간이 없다고. 김 부총리 수행공무원들은 취임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에 여유를 찾을 것을 기대했지만, 갈수록 바빠지는 형국이라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산하기관장 인선 작업이 한창인 환경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기존 기관장 퇴임 및 잔류 결정이 수차례 번복되면서 관련 당사자는 기진맥진. 환경부 안팎에서는 '장관이 이미 수개월 전에 사표를 받았다' '모든 기관장이 지난 연말에 퇴임한다' 'A가 2월 말 퇴임키로 했다' 'A가 아닌 B가 2월 말 퇴임한다' 등 복도통신이 난무. 환경부 공무원은 매일 바뀌는 '인사 기상도'를 바라보며 '남 일 같지 않다'며 걱정. 관련 기관장들은 수 십 년 공직에 근무하면서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관장으로 부임했지만, 윗선(?) 결정에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파견 직원만 느는 교육부
○…교육부가 혁신학교, 고교학점제, 방과후영어수업, 수능개혁 등 다양한 혁신정책을 추진할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교육부는 개혁업무를 담당할 유능한 공무원을 뽑고 싶지만, 청와대에 정작 사람을 뽑겠다는 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호소.
교육부는 김상곤 부총리 취임 이후 초중등 교육 관할 업무를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어 향후 업무 이관에 따른 잉여인력이 발생할 처지. 지금 인력을 추가했다가 정작 해당업무를 이관할 경우 보직을 못 받는 공무원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 교육부 공무원은 겨우 파견직원을 받아서 업무를 해결하는 상황이라며, 초중등 교육 관할 업무등 시도교육청 이관사업이 서둘러 마무리 되기를 기대.
<세종팀>
-
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