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비아이매트릭스, 매출 1000억원 '거위의 꿈'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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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매트릭스 직원들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솔루션 리더로 자리 매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인 오는 2025년 매출 1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한다.'

국산 BI(Business Intelligence) 대표 기업 비아이매트릭스(대표 배영근)는 2015년 4월 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거위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비웃어도 노랫말에 나오는 거위처럼 하늘 높이 날고 싶어 끊임없이 날개 짓을 해 10년 후 '거위의 꿈'을 현실화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중장기 매출 성장 목표를 세운 이후 3년 내리 연간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왔다. 비아이매트릭스는 2017년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36%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207억원을 영업 목표치로 잡았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올해도 목표를 달성해 국산 BI솔루션 대표 주자로서 성장 저력을 보여줄 방침이다.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결코 꿈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차근차근 주변에 입증해보일 계획이다.

비아이매트릭스 성장 배경은 약 500여곳의 고객도 '엄지 척'을 올리는 제품 우수성과 기술력 덕분이다. 스크립트·SQL 등 IT 용어가 낯선 사용자도 데이터를 수집·정리·분석하고 고유 업무에 활용, 빠른 판단을 내려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주병준 부사장은 “사용자가 코딩을 몰라도 업무용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그동안 축척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용자 업무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철저하게 사용자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BI 솔루션 '아이매트릭스(i-MATRIX)',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통합분석 솔루션 '아이스트림(i-STREAM)', 분석시각화 솔루션 아이캔버스(i-CANVAS)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매트릭스 스위트'와 '아이스트림'이 주력 제품이다. 매트릭스 스위트는 지속적인 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이고 아이스트림은 미래 매출을 짊어질 차기 주력 솔루션이다.

특히 회사는 아이스트림에 주목한다. 올해 빅데이터 시장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스트림은 데이터 추출에서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는 등 데이터 분석 전 과정을 지원, 복잡한 데이터 처리 요구사항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회사는 아이스트림이 일반 사용자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스트림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데이터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트림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이 부족한 고객 시선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엔지니어링·수학·통계학·컴퓨팅 등 여러 분야에서 고급 지식과 능력을 갖춘 데이터 전문가를 칭한다. 제품 우수성은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개 국가에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우리와 업무 환경이 비슷한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지난해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히타치를 포함해 일본 현지에서 고객 15곳을 확보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가 2005년 창업 당시 내세운 사훈은 '열심히 일하지 말자'이다. 단순하게 수동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열심히 일하기보다 내외부 관점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즐기면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이다. '거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비아이매트릭스의 단 하나뿐인 원동력이다.

<인터뷰> 주병준 비아이매트릭스 부사장

주병준 비아이매트릭스 부사장은 “올해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는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외산 솔루션을 넘어서기 힘들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비아이매트릭스가 외산 솔루션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춰다는 자신감이 붙어서다.

그는 “제조 현장에선 4차 산업혁명 또는 스마트 팩토리가 머나먼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제조업 분야가 서서히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에 있다”며 “빅데이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저장은 클라우드로 넘어가면서 향후 시장 성장세가 꺾이겠지만 데이터 분석·활용은 빅데이터로 흘러가면서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서 “패러다임을 놓고 보면 비아이매트릭스에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협력사 11곳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제품·컨설팅·교육·프로젝트 지원·리스크 공유 등 기존 정책을 탈피한 혁신적인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주 부사장은 “100개가 넘는 고객 프로젝트 전부를 다 진행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힘들어 고객 프로젝트 절반가량을 협력사에서 맡고 있다”면서 “중장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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