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남승헌 폴루스 대표 "아파도 치료 못받는 일 없어야, 가격 낮춘 바이오시밀러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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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5000억원 추가 자금을 확보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남승헌 폴루스 대표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공장 준공과 임상 사업 자금은 충분히 확보했다. 남 대표는 “1인당 2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면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여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폴루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3월 인천 송도에서 출발했다. 셀트리온 출신인 남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박주호 사장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설립했다. 모두 바이오시밀러 분야 경력이 20년 이상이다. 폴루스와 폴루스바이오팜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유통한다.

총 25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장도 준공한다. 남 대표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2첨단산업단지 외국인투자 기업 전용 부지에 건설되는 공장에는 1세대 바이오시밀러 미생물 세포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CMO 공장도 올해 완공한다. 남 대표는 “1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 허가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인슐린제제 '란투스',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첫 출시 약으로 특허가 만료된 사노피아벤티스 인슐린제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남 대표는 “2020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거쳐 세계에 시판한다”면서 “매출 발생 시점은 2022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내부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임원과 개발자가 많다”면서 “이른 시일 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에 진입해 보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선진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 환자가 늘었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졌다. 세계 당뇨병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기존 제품 대비 40~6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폴루스라는 기업명은 '북극성'을 의미하는 폴라리스의 라틴어다. 기업 이름에 맞게 그는 '인류애'를 강조한다. 동유럽, 남미, 동남아 등 국가에 합리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남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가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를 무기로 독점 지위를 누려 왔다”면서 “남미 등 일부 가난한 국가에서는 중병이나 만성질환에 걸려도 값비싼 오리지널 약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가장 좋은 제품을 합리 가격에 공급, '아파서 서럽지 않은' 인류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 대표가 폴루스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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