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제명 및 출당하기로 결정했다.
긴급 최고위는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가 나온 지 불과 1시간 만에 소집됐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민홍철·김병관 최고위원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1시간 가량의 회의를 끝낸 뒤 “안 지사 관련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즉각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