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서비스에서 듣는 서비스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부상

Photo Image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불붙었다. 네이버는 모바일 통합 검색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오디오클립 콘텐츠 명을 입력하거나 특정 키워드와 '오디오' '오디오클립'을 결합해서 검색하면 상세한 채널 정보와 함께 클립을 바로 들어 볼 수 있는 플레이 아이콘이 제공된다.

Photo Image

예를 들어 '비트코인 오디오'라고 검색창에 치면 관련 음성 콘텐츠가 검색 결과로 바로 나온다.

하단에는 '같은 분야 인기 오디오'라는 이름으로 검색한 콘텐츠와 같은 카테고리 추천 오디오가 인기 순으로 제공된다. 찾고자 하는 콘텐츠 이름을 정확히 모를 때나 오디오클립 콘텐츠와 리뷰, 웹문서, 동영상을 함께 찾고 싶을 때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간략하게 제공하는 목록형 검색 결과도 추가됐다. 현재는 모바일에서만 오디오클립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 버전으로 채널을 확대해 오디오클립 콘텐츠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오디오클립에는 인문, 어학, 예술, 정보기술(IT), 육아, 사운드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250여개 채널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라인 AI 플랫폼 클로바와 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와 연동했다. 조만간 스크립트 자동 추출 기능 등을 도입한다.

오디오 검색, 음성 명령을 활용한 인터랙션 드라마 등 새로운 기술을 더해 창작자와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선 아마존이 지배하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애플과 구글이 도전,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11.2.5에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로 뉴스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구글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구글플레이를 통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다. 한국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하며, 45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PC와 스마트폰 등 눈으로 콘텐츠를 보던 시대가 빠르게 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가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보다 음성 콘텐츠처럼 오랫동안 찾아 듣고 일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원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도 실험용 지식 교양 오디오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 우리말 오디오 라이브러리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