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구축…국내 SDDC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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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구축한다. 인천유시티·대구통합전산센터에 등 공공에 이어 대기업 SDDC 시장이 개화된다.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시스템통합(SI)과 네트워크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SDDC 추진전략 수립과 설계를 위한 'SDDC 구축 설계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SDDC는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를 가상화해 SW로 통합·관리하는 SW중심 데이터센터다. 공공부문에서는 2016년 인천 유시티가 처음 도입했다.

한전은 △SDDC 추진전략 수립과 설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SDDC 운용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 사업자를 선정, 한전형 SDDC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SDDC 전환 시기, 방향 등을 확정한다.

한전이 SDDC를 선택한 것은 관리와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SDDC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HW를 가상화해 SW 기반으로 구축한다. 다양한 장비를 SW로 자동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SW기반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SW기술을 적용하기 유용하다. HW 초반 구매와 교체 수요를 줄여 비용도 낮춘다. SDDC 전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자원효율성을 30%까지 높이고 설비고장도 줄인다.

한전은 SW중심 인프라 전환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전력망이 고도화되면서 네트워크 파워와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020년까지 백본망이 2017년 대비 9배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사물인터넷(IoT), 스카다망 등 데이터는 2020년 1페타바이트(PB)를 기록, 2016년보다 네 배 증가한다. SDDC 구축 등 SW기반 시스템 전환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한다.

보안이 중요한 한전이 SDDC 설립을 가시화하면서 공공과 대기업 SDDC 도입이 탄력 받는다. 인천유시티는 2016년 SDDC를 도입해 구축비용 100억원을 절감했다. 대구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도 SDDC 기반 클라우드 센터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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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SDDC 도입으로 관련 업계 이목이 대기업 SDDC 시장으로 쏠린다. 한전 SDDC 도입에 기대가 크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가상화 시장과 관련 서비스 구축 SI 회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력 분야 특수성으로 사업 수행 시 관련 SDDC 글로벌 사례를 확보한다.

나연묵 단국대 교수(응용컴퓨터공학)는 “중국은 전력, 통신 등 규모가 큰 회사가 데이터센터를 SDDC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면서 “한전 등 대기업에서 SDDC 사업을 추진하면 관련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관심 갖고 참여하면서 산업 성장까지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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