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핵심역량 강화

고등학생이 지구의 미래 시나리오를 함께 만들어 보면서 새로운 과학 지식을 배워나간다. 지식 암기가 아니라 새롭게 지식을 구성해 가면서 학습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초등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놀이기구에서 평면도형을 찾아보는 탐구생활을 통해 도형을 이해하게 된다.

이번 학기부터 새로 적용되는 교과서의 우수 사례들이다.

초중고 교과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자기 주도형 학습 중심으로 개편된다. 자율주행자동차, 인공 세포막 등 최신 기술 내용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3월부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지식 주입 위주에서 학생 참여 형태로 바꾼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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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참여 중심 새 교과서. 자료=교육부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 개편에 이은 것이다. 내년에는 초 5~6학년과 중2, 고2, 2020년에는 중3, 고3 교과서가 바뀐다.

새 교과서는 학습량을 적절하게 줄이고, 실제 배움이 일어나는 학생 활동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경험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의사소통 등 미래 사회 핵심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분량은 페이지 기준으로 20% 정도 감소한다. 일상생활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어 교과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 동안 한 학기에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개편됐다. 통합사회 과목은 '자기주도적 학습 요소'를 강화하고 교실 내 학습을 학교 밖의 삶과 연계하는 활동을 다뤘다.

미세먼지 문제를 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거나(비상교육)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천재교육)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 현상을 알아가도록 했다.

수학은 생활 속 수학의 활용 예시를 통해 수학에 대한 호감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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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수학교과서 사례. 자료=교육부

초등 과학교과서는 놀이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몰입도를 높였다. 중등교과서는 실생활과 연계한 창의·융합활동으로 과학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했다. 자율주행자동차처럼 최신 과학을 소재로 한 출판사가 많다. 비상교육은 시스템과 상호작용 단원에서 자율주행차를 소개하고 실제 운행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하는 내용을 넣었다. 금성출판사는 생명 시스템 단원에서 2015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세포막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향후 인공 세포막 연구 방향에 대한 모둠 토의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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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과학교과서. 자료=교육부

영어도 교과서 속 상황을 학생의 일상생활과 연계하고, 영어 표현을 숙달하기 위한 참여 활동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교육부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은 “학생의 참여중심 수업에 필요한 연구 환경과 물리적 여건 조성을 위해 행정·재정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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