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삼일절을 맞이한 가운데, 유관순의 스승 하란사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독립운동으로 이끈 이화학당 교수 하란사 이야기를 소개됐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하란사는 이화학당 입학을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허락을 받을 수 없었다. 미혼만 입학할 수 있다는 교칙 때문이다. 하란사는 인천별감 하상기와 혼인한 유부녀였다.
하란사는 결혼했다는 이유로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했다. 하지만 하란사는 교장 앞에서 등불을 끈 후 "한치 앞도 보이지 않죠? 제 삶도 그렇다"며 "배움의 길을 열어줘 등불을 켤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호소해 교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훗날 하란사는 제자들을 육성했고 이 가운데 유관순도 포함돼 독립운동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 하란사는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제자 유관순은 1919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모진 고문 끝에 스승의 뒤를 따르게 됐다.
한편, 1일 제99주년 삼일절을 맞아 정부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큰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으로 열리며 3.1운동 본래의 의미와 우리 사회 내부 문제를 알리는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