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이 'MWC 2018'에 총집결했다. 접었다 펴는 접이식폰, 8000mAh 용량의 배터리 괴물폰, 귀가 밝은 오디오폰, 휘어진 바나나폰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했다.
ZTE는 접이식 스마트폰 액손M1을 선보였다. ZTE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놓은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두 개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접이식폰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두 개로 겹쳐 두께가 상당하지만 화면을 하나로 이어보거나, 분할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화웨이 메이트10 프로는 남다른 번역 기능을 장착했다. 중국인, 미국인, 독일인이 대화할 때, 중국인이 중국어로 '니하오(〃好)'라고 입력하면 미국인과 독일인 채팅창에는 각각 '헬로우(HELLO)', '할로(Hallo)'가 뜨는 방식이다.
HTC가 공개한 H11플러스는 동영상 촬영 시 특정 인물을 줌인하면 목소리를 크고 선명하게 담아내는 '360도 오디오 레코딩' 기능으로 시선을 끌었다.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활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 음성이 동영상에 또렷하게 담긴다. 인물 포커스 사진촬영 기능에 음성 기능을 접목한 방식이다.
하이센스의 하이센스 락라이트는 바닥에 내려쳐도 부서지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높은 곳에서 낙하 실험을 했는데, 물속의 단단한 돌과 부딪혀도 기기 손상 없이 작동했다. 고무재질 특수 소재가 쓰인 커버를 적용했다.
샤오미는 전면카메라가 제품 하단에 부착된 미믹스2를 내세웠다. 샤오미 관계자는 셀피 촬영 각도를 잘 맞추려면 거꾸로 들고 촬영할 것을 제안했다. 베젤리스 디자인은 전작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중국 메이썬이 소개한 M5048은 8000mAh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다. 두께는 갤럭시S9 세 개를 붙인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5시간 정도 충전하면 완전충전되고, 기본 모드에서 2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영국 블리트그룹은 아웃도어 마켓을 겨냥한 랜드로버 러기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PVC 소재로 충격을 흡수, 랜드로버 자동차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중국 데쏘와 EL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카피캣 모델을 선보였다.
데쏘가 내놓은 R12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전면 디자인을 카피, 베젤리스 디자인 트랜드를 쫓았다.
EL의 K50 스마트폰은 LG전자가 2015년 공개한 LG G4 후면 가죽케이스 디자인과 유사했다. 가격은 150달러(약 16만원)다. OTOT라는 중국 제조사는 애플 아이폰X(텐)을 빼닮은 스마트폰을 부스에 전시했지만, 논란의 우려를 의식한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MWC 2018 전시 이색 스마트폰
바르셀로나(스페인)=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