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유해물질 노출도 확실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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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는 자체 임상시험 결과 권련형 전자담배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의 특정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당히 감소했고, 일부는 금연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BAT는 현지시각 24일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니코틴 및 담배 학회'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BAT는 이번 임상실험 결과는 글로가 일반 궐련담배를 피울 때보다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대폭 감소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글로는 태우는 것이 아닌 가열하는 방식이다. 설계된 히팅 디바이스로 연소 시 나오는 연기나 특정 유해성분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글로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이 일반 궐련의 연기에 비해 약 90-95% 정도 적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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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 시행됐다. 일본은 2014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이코스가 출시된 이후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나라다. 최소 3년 이상 흡연해온 18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실험은 일본 병원에서 8일간 진행됐다. 임상은 BAT 소속 과학자가 맡았다.

실험 첫 이틀 동안 참가자들은 평소와 같은 흡연을 했고 소변검사를 통해 성분 검사와 함께 혈액 및 입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5일 동안 참가자들은 흡연을 계속하는 그룹과 히팅 디바이스 사용 그룹, 금연 그룹으로 나눴고 소변, 혈액, 입김 분석이 다시 시행됐다.

특정 유해 성분 노출도는 소변에서 검출된 유해 성분 또는 인체에서 분해돼 노출에 대한 바이오마크라고 불리는 대사물질의 양으로 측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반 궐련 연기에 포함된 성분 중 유해 성분으로 지정한 성분들도 포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소변에서 검출되는 특정 성분의 농도가 감소했다. 일부는 금연한 사람들과 동일한 감소량을 보였다. BAT는 이같은 결과는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이 더 적은 양의 유해 물질에 노출됐고 일부는 완전히 금연한 이들과 노출 정도가 동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BAT는 다음 실험 단계로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 감소가 유해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제임스 머피 BAT 유해성 감소 입증 부문 총괄 박사는 “다양한 시험 결과들이 모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 글로가 일반 궐련에 비해 유해성을 감소시켰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계속 되고 있다. 이번 BAT 임상실험 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하고 있는 분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를 진행중이며 올해 결과를 공개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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