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이달 말 만기 7000억 채권 회수 일단 '보류'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에 빌려준 약 7000억원의 채권 회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의 한국지엠 상대 대출금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월 말까지 상환 시간을 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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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이날 이사회에서 산업은행 이사들은 “실사 기간까지 회수 보류라는 말은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회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면서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는 GM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더 확실하게 만기연장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부평공장 담보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업계는 GM이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입금 만기연장 전제 조건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의 대화가 크게 진전되면서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려던 만기연장과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의결이 필요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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