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면접의상·유니폼 전문몰 '인스유니폼'

본격적인 입사시즌 시작됐다. 사회 초년생들의 면접 준비도 한창이다. 예비 취업생들의 고민 중 하나가 복장이다. 최근에는 정장을 대신해 자율 복장을 입으라는 기업도 있어 면접 의상을 고르기가 어렵다.

“10분 남짓한 시간에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면접 복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면접의상·유니폼 전문 쇼핑몰 '인스유니폼' 이지영 대표는 우선 업종과 직무에 맞는 깔끔한 복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승무원을 양성하는 아카데미에서 준비생들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근무했다. 승무원 면접은 일반 기업체 면접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공사 시험을 분석해 설명하는 업무를 거듭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합격을 위해서는 실무능력에 관한 이해와 외국어 실력, 면접질문에 대한 답변도 중요하지만 의상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승무원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면접 복장을 위한 전문매장이 유행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승무원 의상관련 쇼핑몰은 불과 5곳 밖에 없었다. 평소 사업에 관심이 있던 이 대표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일반 면접의상을 비롯해 기타 서비스업체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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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인스유니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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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유니폼 메인화면

이 대표는 '면접공간(Interview Space)'이라는 의미를 담은 '인스유니폼'으로 쇼핑몰 이름을 짓고, 2008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해 오픈했다. 월세 30만원 사무실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지만 운영 자금이 떨어져 집에서 일을 해야 했다. 매일 밤 잠자는 시간을 쪼개며 포토숍과 쇼핑몰 관리에 관해 공부했다.

직접 동대문 시장을 돌아다니며 원단을 확보하는 한편 제조공장을 돌며 제작을 의뢰했다. 신혼 초 산더미처럼 쌓인 옷가지들과 박스 속에서 씨름을 했던 그는 남편과 다투기 일쑤였다. 하지만 남편은 언제나 옆에서 힘이 돼줬다.

인스유니폼은 세련된 디자인과 깔끔한 스타일로 사랑받는다. 신뢰도 높은 제조공장으로 품질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 헤어핀이나 헤어띠 등 디자인 특허를 낸 인스유니폼만의 독특한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해 인기가 높다. 병원, 백화점, 면세점, 대학교, 호텔 등 서비스 업체들에서도 유니폼 주문이 이어진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해 고객 접점을 극대화했다. 집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던 시절에도 직접 제품을 보고 확인하고 싶은 고객들이 많았다.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사무실 겸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은 방문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평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 대표는 “고객 성원에 힘입어 창업 1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스유니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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