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전후해 PC게임 이용량이 13% 이상 증가했다. 일부 게임은 25% 이상 플레이 시간을 늘리며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1일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월 3주차 시간 점유율 1위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14.24%p 증가한 38.31%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3'와 '스타크래프트'는 각각 전주대비 25.30%p, 26.86%p 상승하며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를 제외하면 10위권 내 모든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늘었다. 평균 13.5%p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드게임 선전이 눈에 띈다. 워크래프트3는 2월 2주차에 비해 39.3%p 플레이 시간이 늘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7년, 워크래프트3는 2002년 출시된 PC전략게임이다. 온라인게임 특징 중 하나인 장기간 흥행을 보여주는 지표다.
게임트릭스는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 이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2015년 이후 하향세였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사상 최초로 매출 점유율 50%선이 무너진 '49.2%' 점유율을 기록했다. 성장률도 마이너스 4.7%를 기록했다. 2016년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역시 42.6%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가세하며 판도가 달라졌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그래픽과 시스템을 개선한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에 성장률을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사무국장은 “지난해부터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PC방 이용객과 플레이 시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국산 대작 출시가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넥슨이 '피파온라인4'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 프로젝트TL'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리틀데빌인사이드' 제작사 니오스트림의 지분도 30%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리들데빌인사이드를 연내 콘솔과 스팀으로 출시한다.
< 2018년 2월 3주차 온라인게임 PC방 플레이시간 점유율, 출처 게임트릭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