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20일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본지 2월 12일자 9면 참조>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약 1조3000억원으로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H&Q코리아·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콜마컨소시엄은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를 위해 1조2000억~1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정대상자로 선정된 데에는 윤동한 회장의 강한 의지 덕분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인 윤 회장은 제약사업 확장에 오랜 관심을 보였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 창업 26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5년 한국콜마와 계열사를 포함해 매출 1조72억원을 기록했다. CJ헬스케어의 2016년 매출은 5208억원이다. 인수 비용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한국콜마가 2조원대 헬스케어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콜마가 이번에 1조원대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화장품으로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제약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현재 한국콜마 사업구조는 화장품 70%, 제약 30% 정도다. 국내 최초 화장품 ODM(제조자생산개발) 회사로 출발한 한국콜마는 비알엔사이언스(현 콜마파마)를 인수하며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국콜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CJ브랜드 사용을 비롯해 기존 CJ 계열사와의 거래 등 인수 후 추가 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CJ헬스케어가 매각 시 주요 조건으로 내세운 고용승계도 착실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