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모바일·콘솔에서도 글로벌 톱10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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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검은사막이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에서도 세계 매출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죠.”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에게 올해 목표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펄어비스는 이달 28일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한다.

펄어비스는 게임 공개 당시부터 “별도 매출 목표를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매출을 많이 뽑는 것보다는 이용자에게 사랑받으며 롱런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정 대표는 “지난해 세계 온라인게임(MMORPG) 시장을 집계해보면 검은사막이 전체 매출 10위 안에 랭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이용자 호평을 받았다. 그래픽은 물론 자유도 같은 게임 시스템에서 현존하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가장 높은 퀄리티를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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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국내에 출시 한 후 연내 구글과 애플이 마켓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손잡은 온라인게임 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버전은 대부분 국가에서 직접 서비스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72억원 매출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약 3조700억원으로 코스닥 등록 게임사 중 가장 높다.

업계는 펄어비스 미래 가치를 주목한다. 검은사막이라는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데다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막강한 개발진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본사 임직원수가 2016년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개발자 대우가 좋은데다 빅 스케일 게임을 여럿 다루며 인재가 모였다. 올해도 지난해 준하는 채용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야근과 추가 근무가 발생하면 수당으로 계산해 지급한다.

정 대표는 “게임업체는 업무 특성상 일이 집중되는 기간과 유연한 근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소속원들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IP를 확장하는 동시에 신작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린다. 새로운 IP로 모바일, PC온라인 플랫폼에서 각각 1개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상장하며 공모자금 약 1800억원이 들어왔는데 이후 현금성 자산은 더 늘었다.

정 대표 “세계 게임시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포진한 콘솔, 여전히 고정 이용자를 확보한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골고루 펄어비스표 하이퀄리티 MMORPG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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