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스타트업이 모여 분야별 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
벤처스타트업위원회(위원장 박수홍)는 △하드웨어·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 △바이오테크 △온·오프라인 연계(O2O)·빅데이터·인공지능(AI) △핀테크 등 4개 분과로 나누고 분과장을 선임했다. 하드웨어·IoT·로보틱스 분과는 오상훈 로보틱스 대표, 바이오테크는 강성지 웰트 대표, O2O·빅데이터·AI는 김선호 에쓰시엔 대표, 핀테크는 이윤희 모비두 대표가 맡는다.
분야별로 나눈 이유는 규제 해소다. 스타트업 업종마다 고민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박수홍 벤처스타트업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은 “규제와 고민이 비슷한 업종끼리 묶었다”면서 “분야별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해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선임된 분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우선 조성한다. 소통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분야별 스타트업 목소리를 담아낸다. 기업용 메신저 슬랙(SLACK)에서 모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벤처 원포럼(ONE Forum)으로 대체한다.
위원회는 규제 개선 이슈가 있는 곳엔 변호사를 배치했다. 변호사가 법적 부분을 돕는다. 분과장은 커뮤니티별 의견을 취합·정리해 국회에 직접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법률적으로 검토되고 정리된 규제 개선안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투자상담은 산업은행이 돕기로 했다. 노무상담과 회계·세무 전문가도 영입했다. 선배 벤처 CEO가 자문 역할로 각각 배정됐다.
박 위원장은 “민간 주도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분야별 스타트업끼리 소통 공간을 마련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면서 “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양산과 인증, 해외진출, 특허,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이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소하는 커뮤니티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스타트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출범했다. 혁신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 힘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업계 현안과 정책 제언, 규제 개선을 발굴·논의한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