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지난해 '맑음'...올해는 '해외진출·신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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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보안 기업 대부분 웃었다. 안랩, 파수닷컴,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일부 기업은 역대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진출, 신사업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지난해 연결기준 기준 매출액 1503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당기순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5%, 영업이익 10%, 당기순이익 1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자사 보안 SW와 네트워크 보안 제품,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올해는 엔드포인트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서비스사업부 각 영역에서 시너지를 위해 중장기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을 신설한 만큼 기술 부분에 많은 역량을 쏟는다.

파수닷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88억원, 126억원으로 늘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주력 부문인 데이터보안 실적 회복과 신사업 영역이 안정화돼 수익구조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올해 유럽개인정보보호규정(GDPR) 등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고 해외시장공략을 본격화 한다.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 위치 파악까지 가능한 '인텔리전트 데이터 시큐리티 플랫폼'을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다큐먼트 플랫폼 랩소디 통한 북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최근 미국 법인 사무실을 현지 보안 중심지로 이전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19% 증가한 436억원, 영업이익은 243% 성장한 96억원을 기록했다. 독립경영 체제에서 계열사별 고른 성장에 힘입어 규모의 성장을 이뤘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7월 데이터 분석업체인 모비젠과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에스에스알(SSR)을 동시 인수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문서·이메일 보안 사업 고도화 추진과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기술융합사업부를 신설했다. 국내외 CDR 비즈니스 중심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제품기획, 사업 등을 담당한다.

지니언스는 코스닥 상장 후 첫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 영업이익 1%, 당기순이익 9% 증가다. 특히 영업이익률 18%를 달성했다.

지난해 머신러닝 기술 등 연구개발 비용과 글로벌 시장 투자비용 증가에도 원가구조 개선, 시장 내 판매가 유지 노력 등이 높은 이익률 달성을 도왔다.

올해는 지난해 투자가 성과를 내도록 머신러닝 기술 기반으로 국내 EDR(Endpoint Detection&Response) 시장 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등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2017년 주요 보안기업 실적 (출처 : 각사 취합)>

2017년 주요 보안기업 실적  (출처 : 각사 취합)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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