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文, 개회 선언…"평화올림픽으로의 위대한 여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 주제 아래 3만5000여 관람객과 세계 25억명 시청자의 시선이 모아졌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8시부터 평릉 올림픽플라자 내 오각형 전용 공연장에서 2시간 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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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 출연진이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16개국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한 모든 국내외 귀빈들과 함께 선수단 입장 마지막 순서로 공동 입장한 남북 선수단을 박수로 환영했다. 올림픽 개최국 국가정상으로서 문 대통령은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인 평창올림픽 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라며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다.

평창 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92개국 2925명 선수가 참가한다. 이는 88개국이 참가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4개국, 67명이 늘어난 규모다.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기록인 소치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외국 정상급 인사 및 배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을 초청, 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정숙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리셉션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국내외 귀빈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정상급 내외를 직접 접견한 후 일일이 사진 촬영을 하며 따뜻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홍보영상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규리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리셉션은 문 대통령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건배제의에 이어 만찬, 축하공연 등이 마련됐다.

만찬은 선조들의 오랜 지혜가 담긴 '한식 정찬'을 강원도 청정특산물을 활용해 준비됐고, 메뉴 하나하나에 정치, 종교, 인종, 대륙, 이념 등을 초월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주제로 삼아 '한 접시' 차림으로 제공됐다.

축하공연으로는 전자 기타로 우리의 가락인 '산조'를 연주하는 '기타 산조'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한 '김수철 밴드'가 나섰다. 김수철 밴드는 사물놀이와 가수 김수철씨가 직접 작곡한 기타 산조와의 협연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리셉션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개회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올림픽을 향한 위대한 여정의 문을 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함께 입장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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