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회사가 직원들의 1일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봉급을 줄이지 않고 주4일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가디언'은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내달부터 6주 동안 주 4일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페추얼가디언은 직원 수가 2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반스 퍼페추얼가디언 대표는 “그렇게 하는 게 옳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근무 시간이 길어지거나 봉급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가정과 직장 일을 조화롭게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는 직원들이 직장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주 4일 근무를 하게 돼도 생산성은 이전과 똑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일을 더 빨리, 더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스템과 처리 과정까지 모두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의 반응이 눈물이 날 만큼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싱글맘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제도가 자신들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반색했다며 이번 시험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근무 시간은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 1752시간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1363시간으로 근무 시간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짧았고, 한국은 2069시간, 일본은 1713시간, 미국은 1783시간이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