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희망퇴직 위로금·맥주사업 부진'에 영업익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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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마산공장

하이트진로가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과 파업, 맥주사업 부진 등 이유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 반등과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2억4974만원으로 전년 대비 29.6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0.02%와 66.87% 줄어든 1조8899억원과 127억3596만원으로 집계됐다.

발포주 신제품 '필라이트' 판매량 증가, 소주 시장점유율 상승, 수입맥주 매출액 증가, 해외사업 확대 등 호재가 있었지만 지난해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위로금 약 500억원을 일시 지급한 것과 지난해 9월 파업으로 인해 6개 공장 중 4곳에서 생산이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맥주사업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 주요 원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사업은 맥주부문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누적 적자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수입맥주 인기에 국산 맥주 시장이 부진하자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32만상자(1상자=500mlx20병)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상자다. 2012년 6만상자 대비 약 7배나 증가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출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진로아메리카의 매출액은 2156만달러로 전년대비 17.2% 성장했다. 2014년 1648만달러였던 매출액은 2015년 1839만달러, 2016년 2156만달러로 매년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2262만달러다. 하이트진로는 홍콩과 미국 시장 성공적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희망퇴직으로 인해 조직이 슬림화 된 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줄어든 효과와 현재 추진 중인 맥주 공장 1곳 매각이 완료되면 자금 운영과 생산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퇴직 위로금 일시지급과 파업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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