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필수설비 공동활용이 투자 저해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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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필수설비 공동활용으로 인한 통신산업 투자 저하를 경계했다. 합산규제는 소비자 피해 등 문제가 많기 때문에 예정대로 일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구축과 투자 효율성 제고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고 전제했지만, “5G 혁신 경쟁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고 편익 확산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설비 공동활용 확대로 통신사 투자가 감소, 결국 고객 편익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정부가 필수설비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필수설비 공동활용 확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이어 “유선사업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하는 데 유무선 사업간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필수설비 공동활용 확대로 경쟁사가 유선 인프라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을 재차 경계한 것이다.

합산규제와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일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합산규제로 인해 소비자 피해와 유료방송 혁신동력 상실 등 문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윤 CFO는 “합산규제는 여론 지배력과 무관한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하고 있다”며 “현행 법률대로 2018년 6월 일몰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G 설비투자(CAPEX)나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는 주파수 경매, 단말 출시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와 이후 서비스 차별화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KT 시가총액이 장기간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에 대해 윤 CFO는 “실적 안정성 속에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융합 사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 개발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말 8조3000억원은 보유부동산 가치가 2020년까지 9조5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이날 매출 27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의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016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4.5% 감소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2조3000억원으로 5G 투자가 일부 제외됐다.


〈KT 매출 추이〉

KT “필수설비 공동활용이 투자 저해해선 안돼”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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