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미래 산업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생체 인식,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시티, 스포츠 혁신, 디지털 치료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개막하는 세계 겨울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와 공학, 스포츠 가치와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에서 미래 스포츠 산업을 주도하는 스포츠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계스포츠에 열광하는 세계인에게 기능성 섬유, 첨단 소재,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우수한 동계스포츠 혁신 제품을 보여 주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유는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정보기술(IT) 제품 중심으로 '스마트 시티 평창'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G를 중심으로 자율 주행 등 원격 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폐쇄회로(CC)TV, 5G 생중계, 초고화질(UHD) VR·AR, 스마트 드론, FWA(UHD 무선 IPTV) 등 다양한 융합 기술과 서비스는 동계스포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은 '작지만 완벽한 스마트시티'를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는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스포츠 산업 기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축구 도시 바르셀로나, F-1 세계 도시 모나코처럼 평창은 동계스포츠 종목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도시 브랜딩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은 스마트시티의 전국 확산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5G·AI 등 기반 요소 기술을 비롯해 현재 주도 기술과 미래 지향형 기술의 융합 및 조화는 야구 산업 클러스터, 사회 약자(유소년, 장애인, 임신부 등) 체감형 경험 산업 확산, 피트니스 스마트 홈 등 복지스포츠 개념의 구체화된 스마트시티 실행 전략을 끌어낼 것이다.
스포츠 산업이 토대가 될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이 스포츠용품을 독자 개발하는 단순한 산업이면 안 된다. 스마트시티 실현과 미래 기술을 주도하려면 무엇보다 저변 확산이 절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지원으로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대구거점센터인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스포츠 산업 저변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비스포츠 기업이 스포츠 기업으로 전환 및 성장하고, 생활스포츠인과 공학인을 결합해 창의 아이디어가 스포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포츠 융·복합 제품이 학교와 생활스포츠 구석구석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거점센터는 지난달에 열린 'CES 2018'과 'ISPO 베이징'에 참가해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를 앞세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존을 운영했다.
홍보존에 전시된 동계스포츠 혁신 제품은 전시장을 찾은 해외 기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홍보존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동계스포츠 융합 제품들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동계스포츠 관련 섬유 패션 스포츠웨어, 스포츠고글, 스포츠 헬스케어 및 웰니스 등 다양한 산업이 올림픽을 계기로 급성장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세계인들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의 현주소를 보게 될 것이다. 올림픽 성공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엔진을 달아 줄 것으로 믿는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통해 국내 스포츠 융합 산업이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훈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 yada7041@tt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