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소니는 2일 요시다 겐이치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 겸 CEO로 승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 이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히라이 가즈오 현 사장 겸 CEO는 회장을, 도토키 히로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CFO를 각각 맡게 될 예정이다. 발령 일자는 4월 1일이다.
요시다 부사장은 소니 부활에 일익을 담당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던 경영자였다. CEO로 선택을 받은 것은 그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그간 히라이 사장은 TV를 포함한 가전 사업부문 손실에 허덕이던 소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해 왔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했고 요시다 부사장은 재무 안정에 노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히라이-요시다 체제 하에서 소니는 PC사업부를 매각하고 TV사업부를 재편하는 한편 시장점유율 다툼에서 벗어나 있던 모바일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이 기대한 대로 소니에 돌파구를 마련해주었고 이에 힘입어 회사의 실적도 대폭 호전된 상태다. 소니는 오는 3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