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흥행을 상품을 내놓은 중소게임사가 업계 일자리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대형기업 못지 않은 인재채용을 올해도 이어간다.
블루홀은 지난해 400명 채용에 이어 올해도 300여명 채용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회사 펍지가 만든 배틀로얄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들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 시장에서 약 300만장 판매고를 기록하고 국내 PC방 플레이 시간 점유율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배틀그라운드 콘솔, 해외 현지 버전을 비롯해 신작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 등을 준비 중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본사와 자회사 포함 약 300여명 규모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주로 개발 직군에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2017년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본사 임직원수가 2016년 대비 73%P 증가했다. 경기도 안양 펄어비스 본사에는 2월 현재 404명이 근무 중이다.
이 회사는 2016년 북미 유럽에 출시한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이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2017년 상장 이후 코스닥 게임주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올해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검은사막 콘솔 버전과 신작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 연간 수백여명을 채용하는 사례는 그동안 주로 대형사에 집중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임과 경력을 포함해 약 400여명을 채용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도 신입, 경력으로 각각 수십명에서 수백명 인원을 신규 채용했다.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며 신진 게임사들이 고용시장에서 대형사 못지 않은 큰 손이 된 것이다.
e스포츠에서도 신규 고용이 간만에 활기를 맞았다. 스마일게이트, 액토즈 소프트 등 중견기업이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WCG, WEGL 운영을 추진하며 관련 인력들을 지난해 흡수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 자금이 투입된 e스포츠그룹 KSV가 국내에 진출하며 선수는 물론 매니지먼트 사업 인력을 충원했다. 그동안 방송사 주변 위주로 형성됐던 e스포츠 채용 시장이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전형적인 흥행 비즈니스로 인력 채용에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졌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