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경쟁력 글로벌 원톱…세계 최고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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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가전 분야 사업에서 세계 최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과 모듈화 디자인을 통한 원가 절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톱3로 꼽히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최고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 19조2261억원, 영업이익 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 7.7%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을 펼친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최대 가전업체 월풀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월풀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184억원(약 11억36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3% 성장한 반면에 월풀은 17%나 감소, 대조를 이뤘다.

영업이익률도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월풀은 영업이익률도 2016년 6.5%에서 지난해 5.3%로 낮아졌다. 일렉트로룩스의 영업이익률은 6.1%로 올랐다.

LG전자는 매출액에서도 1위 월풀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2016년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고, 지난해도 2위를 지켰다. 2015년 월풀과 LG전자의 매출액 격차는 5조8572억원이었지만 2016년에 4조9420억원으로 좁혔고, 지난해에는 3조5677억원으로 격차가 더 좁혀졌다. 올해도 LG전자의 가전 사업은 성장이 예상돼 조만간 매출 규모에서 월풀을 따라잡고 명실상부한 가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인 배경은 프리미엄에 있다.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프리미엄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이 가전사업 수장을 맡은 이후 꾸준히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것도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조 부회장에서 송대현 사장으로 이어 가며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플랫폼 효율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조 부회장 주도로 사업 전반에 걸쳐 모듈러 디자인 등 원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사업이 수익성 견인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점유율 증가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평균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가전 톱3 기업 실적 현황(단위:억원)

자료:각사

LG전자, 가전 경쟁력 글로벌 원톱…세계 최고 영업이익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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