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별명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유독 별명이 많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위위원장을 맡아 매끈한 진행을 선보여 'MC 성태'라는 별명을 얻었다. 청문회에서 자세 불량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겐 "우병우 증인, 자세 똑바로 하세요"라고 다그쳐 '호통 성태'라 불리기도 했고, 국정조사 위원들이 자꾸만 질의시간을 요청하자 1분씩 더 줘 '노래방 주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올해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새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토론에서 보수 패널로 참석한 그는 진보 패널로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의 공격에 시종일관 큰소리를 내거나 근거를 대지 않고 주장만 나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토론회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혼수성태'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다.
이 밖에도 '박쥐',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소속 당시 김성태 대표는 당내 친박계를 패권세력이라고 규정하며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겼으나, 지난해 5월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에서 김성태 의원을 향해 "박쥐"라고 돌직구를 날려 굴욕적인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김성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당선되자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성태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 박쥐가 아니라 불사조였다. 대단하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6차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