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상기 장관이 과거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일화가 재조명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에게 점수를 가차없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생 A 씨는 “학업성취도나 수업참여도가 미진한 제자들에 대해서는 학번·학년을 고려하지 않고 평가가 가차 없었다”며 “나중에 상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등수별로 A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절대평가 시절에는 C와 D 학점이 많아서 ‘CD플레이어’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법대 내 모 교수와 총여학생회가 충돌했을 때 학생들의 편을 들어준 일화도 유명하다. 해당 교수는 자신의 수업시간에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고, 총여학생회가 이를 문제 삼으면서 사건이 커졌다. 교수와 학생단체의 대립이 격해지자, 박 후보자가 학생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졸업생 B 씨는 “‘남학생은 막노동하고 여학생들은 몸을 팔아서라도 책을 사서 공부하라’고 교수가 수업시간에 말했고,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됐다. 교수와 총여학생회가 중앙도서관에 서로 대자보를 붙이며 격하게 싸웠다. 결국 박 교수가 나서서 교수에게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기억한다. 논란을 일으켰던 교수는 결국 학교를 떠났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검찰 성추행 논란을 방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가 앞서 지난해 8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진상 조사를 요구했지만, 박상기 장관 측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