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지주사 전환 후 첫 사장단 모임…'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조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수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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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사장단 회의를 주제하기 위해 마곡 롯데중앙연구소에 들어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첫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일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으로는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서 “비즈니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 물류와 배송 시스템 개선, 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3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2018 상반기 롯데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미팅은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이자, 1월 중순 진행한 대규모 사장단 인사 이후 첫 사장단 모임이다.

신 회장은 “2018년은 뉴 비전 실행 원년”이라면서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을 확보해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 투자도 동반돼야 함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경쟁기업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롯데 기업가치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를 꼽았다.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한 핵심사업 강화와 비핵심사업 축소 결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이어 “올해 그룹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의 주제로 브랜드 빌드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각 사별로도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롯데 브랜드 가치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리스크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올해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적극적 내부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뉴 롯데 첫해인 만큼 여러분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롯데의 지속 성장을 위한 가치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사장단회의'로 불리던 행사 명칭을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VCM)'으로 변경했다. 사장단회의가 주로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자리였다면 VCM은 롯데 가치 창출 및 중장기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 소통하는 자리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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