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1위 사유로 전상장애가 꼽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은 총 1541건이 발생했고, 이 중 전상장애가 370건으로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체 민원·분쟁 건수가 전년 대비 약 2.8%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접속장애 발생으로 전산장애만 2016년 대비 71.3%나 증가했다.
이 중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한 민원·분쟁이 30.8%를 차지했다.
MTS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주문매체별 민원·분쟁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2016년 3.1%를 차지하던 민원·분쟁이 2017년 처음으로 두자리숫자를 넘겨 14.3%를 차지했다.
이는 MTS를 이용한 주문이 최근 3년 사이에 두 배 상당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MTS 주문 비중은 2014년 20% 수준에서 작년에는 4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작년 코스닥 시장 주문매체에서 MTS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34.0%를 기록했다.
반면 2016년에 가장 민원·분쟁이 많았던 간접상품 유형 부문은 작년 증시 호황으로 인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8.6%나 민원·분쟁이 줄었다.
이에 지난해 주가상승에 따른 간접상품 관련 민원이나 분쟁이 줄어들면서 2013년 이후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회원사 민원·분쟁의 평균 청구금액도 3500만원으로 2013년 5200만원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측은 “증권선물회사 직원에게 일임을 맡긴 경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손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매매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형별 민원·분쟁 현황 (단위 : 건, %)* 단순 불만제기, 규정·업무처리·제도개선 요구 등 유형화가 곤란한 사건 자료: 한국거래소>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