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청와대 새로운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에 김의겸 전 한겨례신문 기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달 중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1963년생인 김의겸 대변인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사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을 맡았으며, 이후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거쳐 현재 한겨레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시킨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기자로 유명하며,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특종보도로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김의겸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문재인의 서재, 박근혜의 서재'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김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 서재를 구경한 적 있다며 사회과학 서적부터 빽빽한 대하소설, 가장 좋은 자리에 모셔져 있는 법률서적 등을 언급하며 "인권 변호사 맞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안철수 전 대표와 충돌하던 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감정상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것과 비슷하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는 "문 대표의 감정상태는 2002년 후보 시절 노무현 것과 닮아보인다"면서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으나 끊임없는 흔들기에 울컥하고는 했던 심정"이라 표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