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35) 씨가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진 가운데, 문다혜 씨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다혜 씨는 지난해 5월 8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깜짝 등장해 아버지인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응원한 바 있다.
당시 문 씨는 자신의 8세 된 아들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문재인 후보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이어 문 씨는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빠가 힘든 길을 가지 않길 바랐다"며 "문재인을 아버지로만 생각했던 것에 죄송스럽다.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어버이날이었던 당시 문다혜 씨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의 삶을 푸념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일러주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렇게 중요하고 큰 일을 너가 해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지금껏 마음에 새기고 살고 있다. 전업맘과 워킹맘이 아이와 함께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부모가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다혜씨가 정의당의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