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활 가전 최고 격전지 미국에서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은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브랜드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0%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시장점유율 19.5%로 1위에 올라 미국에서 2년 연속 1위라는 리더십을 입증했다.
품목별로 냉장고는 2017년 4분기 점유율 23.9%, 연간 22.7%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2017년 4분기 33.7%, 연간 32.7%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패밀리허브'는 CES 2018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가전 업계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세탁기는 2017년 4분기 21.5%로 6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연간 점유율 20.1%로 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탁물 소재·색상·분량 등에 따라 동시 또는 분리 세탁할 수 있는 '플렉스워시' 등 혁신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조리 기기 부문에서는 전 제품군에 걸쳐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상단에 가스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가스레인지는 2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한 데는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이전에 없던 혁신 제품과 서비스로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삼성전자 미국 생활가전 품목별 시장 점유율 추이
(금액기준, %)
자료 : 트랙라인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