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산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이 현장행보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경기도 광주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을 방문, 최저임금 인상 등 업계 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업계의 동향을 점검하고, 인상된 최저임금의 원활한 정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장관은 16일에도 반월국가산단 소재 뿌리기업 이레몰드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신장비 개발을 선도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이다. 모든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수습사원에게도 정직원에 근접한 보수를 지급하는 등, 우수한 근로 조건으로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근로자 소득기반 확충은 양극화 해소와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국가경제 전반의 소득주도 성장을 견인한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근로자 사기 진작 및 생산성 향상 등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인상 영향을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한 주성엔지니어링 사례를 언급하며 “영세·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인건비 압박을 겪을 수 있지만, 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업들이 일자리안정자금, 사회보험료 경감 등의 지원 제도를 널리 홍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도 같은 날 부산 과학일반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업체 일광정밀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지원 시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차관은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인 일광정밀에 일자리 안정자금지원 활용을 제안하고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동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사회보험료 경감과 카드수수료〃상가임대료 경감 등 영세사업주 부담을 덜기 위한 시책도 소개했다.
이 차관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제도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