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회 출전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선수들을 위한 '이-스쿨(e-School)'에 지난 해 2300여개 중·고등학교 4만 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운영한 학교에서는 학생선수들의 평균점수가 대폭 상승하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2017년 학생선수 이-스쿨 운영사업 성과발표회'를 열고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학생선수 이-스쿨 운영사업'은 중고등학교 학생선수들의 대회출전 및 훈련참가에 따른 수업결손 보충을 위해 추진됐다. 온라인에 중학생을 위한 정규교육과정 32개와 고등학교 44개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127교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 해에는 전국 학교로 확대된 첫 해다. 자율참여임에도 전국 230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했다.
인천고등학교 학생선수들의 평균점수는 10점 가까이 뛰었고, 충남 대천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대회 입상 실적도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학생선수, 학부모, 교사들이 전반적으로 이-스쿨 필요성과 효과에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학생선수들은 이-스쿨이 수업결손에 대한 보충수업으로써 효과가 있으며(85.4%), '공부습관 형성(83.5%) 및 부족한 수업을 따라가는데 도움(82.1%)'이 될 뿐만 아니라 '성적향상에도 어느 정도 도움(78.3%)'이 되는 것으로 응답했다. 학부모 78.3%와 교사 91.3%는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에게도 추천한다고 응답했다.
한성재 책임교사(낙동중)는 “이-스쿨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운동부 학생선수들이 최저학력기준을 모두 넘어 섰고, 교과 성적도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그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