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개편 최소화.. 중장기 논술형 수능 도입"..대학입학처장협의회 연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생 혼란을 고려해 개편을 최소화화자는 의견이 대학 협의체에서 나왔다. 절대평가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다. 중장기적으로 논술형 수능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현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은 24일 건국대에서 열린 2차 대입정책포럼에서 미래 사회변화에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제안했다.

대입정책포럼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된 후 이해당사자가 개편 방안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2차 포럼은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입학처장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발제자로 나서 협의회 공동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그는 “2022학년도 수능 개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되, 수시와 정시 모집의 적정 비율을 유지해 수험생에게 다양한 지원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국어·수학·탐구2(사회, 과학)는 기존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2015 개정교육과정에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사회·과학, 영어, 한국사만 절대평가 9등급제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대학 자율로 수시와 정시 적정 선발 비율을 결정해 다양화하자는 것이 요지다.

수능 전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험생의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학교생활중심으로 고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한다.

변별력이 약화되는 것은 문제다. 이로 인해 대학별고사가 확대되고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논술·서술형을 수능시험에 도입해 교육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술형 수능 도입의 가장 큰 난제인 채점을 각 대학이 시행하게 해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을 위해 시행 대학 간 논술연합관리위원회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논술 문제를 공동 출제하고, 진행·채점은 대학이 담당하는 식으로 시도하자”고 제안했다.

대입전형 단순화를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대학이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 등을 조합해 자율적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는 정영근 선문대(사립) 입학처장, 채영희 부경대(국립) 입학본부장, 황현정 경기교육연구원 연구위원, 임병욱 인창고 교감, 김재휘 서울대 학생(자유전공학부),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장 등이 함께 토론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8일 3차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고교, 교육청, 학부모 중심으로 '학생부전형 공정성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논의 내용을 종합해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시안)을 마련한다. 국가교육회의 주도 숙의과정을 거쳐 올해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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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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