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단방향 데이터 전송기술 개발...현대중공겁 발전플랜트에 실어 첫 수출

국내 연구진이 발전소와 같은 국가 주요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내부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방향 데이터 전송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대중공업이 남미지역에 건설해 하반기에 시운전할 예정인 발전플랜트 제어시스템의 데이터 추출, 수집 솔루션과 데이터 통합수집 서버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단방향 데이터 전송장치 첫 수출 사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진테크이엔지와 협력해 보안 및 안전이 필수인 주요 기반시설의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단방향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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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수신시스템을 통해 제어시스템의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물리적 단일링크 기반 단방향 데이터 전송기술'과 전송데이터의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용 프로토콜 기반 단?향 데이터 송수신 기술' 및 전송데이터 신뢰성 보장을 위한 '전진오류정정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은 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에 각각 별도의 송신 및 수신전용 소형광트랜시버를 장착해 송·수신이 동시에 일어나는 일반 시스템과 달리 물리적으로 수신하는 방향으로만 데이터가 전송된다. 외부 데이터가 유입되는 통로를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

단방향 전용 통신 프로토콜을 적용해 외부장치에서는 전송메시지 내용을 해석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전진오류정정기술로 전송 데이터 오류가 발생했을 때 복구하도록 해 높은 데이터 신뢰성도 확보했다.

허영준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시스템보안연구그룹 프로젝트 리더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현대중공업에서 구축하고 있는 해외 엔진발전소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반시설의 보안 및 데이터 전송 분야에 적용하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및 군정보망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해 주요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보안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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